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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4

여럿의 폴리(Follies, manifold)




양혜규, 가브리엘 레스터(Gabriel Lester) 2인전
2014. 9. 23 - 11. 23
독일 본 쿤스트페어라인
http://www.bonner-kunstverein.de/

 




양혜규는 독일 현대미술의 원동력, 본 쿤스트페어라인 (Bonner Kunstverein) 에서 9월 21일 개최하는 전시 “여럿의 폴리”에서 <상자에 가둔 발레>(Boxing Ballet, 2013)와 <VIP 학생회> (VIP's Union, 2001/2014)를 선보인다.

양혜규와 함께 2인전을 여는 가브리엘 레스터(1972년 로테르담 출생)는 암스테르담과 상하이를 오가며 영화, 음악, 퍼포먼스, 설치, 조각, 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2014에 참여한 바 있다. 이 두 작가는 본 전시에서 건축에서 장식용 건축물이지만 어느 정도는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조형물을 뜻하는 여러개의 폴리(Folly)를 배열하며 극적인 요소를 보여줄 것이다.

육체가 표현 수단인 무용은 순간의 동작으로 결정지어지는 예술이다. 움직임과 동시에 시간성이 두드러지는 이 발레의 몸짓을 작가는 상자라는 공간으로 묶어둔다. <상자에 가둔 발레>는 2013년 베르겐 쿤스트할의 개인전에서 전시된 바 있다. <소리 나는 인물>, <신용양호자들>과 벽화 배경, 바닥면의 나선형 테이핑으로 구성된다. 미디어시티 서울에서 선보인 설치작도 <상자에 가둔 발레>의 연장선 상에 있다.

<소리나는 인물>은 5 점의 등신대 조각 연작으로, 움직이는 조각이다. 이 연작은 다양한 형태의 금속 구조를 방울로 덮어 조각의 운동성과 이로부터 발생하는 청각적인 면이 부각된다. 상단의 이미지와 같이 해당 작품들은 움직일 수 있는 조각으로, 전시장 바닥에 그려진 나선형 위에 마치 행성이 궤도를 따르듯 점점이 설치된다. 조각을 위한 환경을 고려하면서 작가는 기존의 화이트큐브를 탈피하여 일종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오스카 슐래머(Oskar Schlemmer)의 <트리아딕 발레>(Triadic Ballet, 1922)의 각 장을 연상시키는 구성과 색으로 꾸며진 벽면 위로 평면 연작이 자유분방하게 구성되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