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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doo Jung - Handmade Memories

Seoul   K2

Yeondoo Jung Handmade Memories

October 17 – December 12, 2008

Introduction

국제갤러리는 정연두 작가 두번째 개인전을 신관에서 개최한다.
정연두는 2001년 <보라매 댄스홀>과 <내사랑지니>, 2004년 <원더랜드> 그리고 2006년도에 시작되어 계속 진행중인<로케이션> 연작으로 꾸준히 사진작업을 해왔다. 그는 2007년 <다큐멘터리 노스탈지아>에서는 처음으로 비디오 작업을 시도하여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이번 전시에는 6점의 동영상 시리즈로 제작된 <수공기억>과 대형 설치 작품인 <타임 캡슐>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커다란 비전으로 과감하게 시도한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이며 기존의 작품보다 더 디테일 한 세팅과 동선 그리고 세심한 구조로 구성된 작품이다. 기존에 <다큐멘터리 노스탈지아>를 촬영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공기억>의 6개 시리즈도 각각 한번의 촬영에 의한 ‘One-take one-chance’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2006년 “Are you Lonesome Tonight” 이후 2년 만에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으로 그 동안의 변화된 그의 작품을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작품 소개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작들은 <타임캡슐>과 <수공기억> 6개 시리즈로 총 7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1층 전시장에 설치된 <타임 캡슐>은 잘 알려진 사진 자판기 형식의 이동식 사진 스튜디오이다. 그 안에는 작은 영화 촬영소와도 같은 작은 무대가 있다. 그는 여기서 기존의 사진 자판기에서 볼 수 있던 디지털 효과로 만들어진 인물주변의 장식적 요소를 직접 제작한 소품과 배경으로 대치시켜 놓았으며, 실제 스튜디오에서처럼 사진촬영을 위한 전문적 조명 시스템을 설치해 놓았다. 카메라와 무대 사이의 복잡한 무대 장치들은 관객 쪽에서 바라 보았을 때는 별다른 의미 있는 형태를 보여주지 않지만, 반대편 카메라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사물들이 교묘히 배치된 전경, 중경, 원경을 모두 갖춘 완벽한 이미지로 보인다. 즉 여러 개의 장치들이 하나의 풍경을 이룸으로써 그 안에 들어와 있는 관객은 알지 못하는 전혀 다른 장소에 와있는 듯한 이미지를 출력된 사진으로 확인하게 된다. 사진 속에는 여의도를 배경으로 풍경 속의 자신의 모습이 찍혀 있다. 이 사진 속에서 관객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현대적 도시인 서울이 과거에는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잃어버린 향수어린 풍경 속에 홀로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다. 정연두는 <타임캡슐>을 통해 과거의 서울의 풍경 속으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아름다웠던 과거의 풍경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층 전시장에서 선보이는<수공기억>은 총 6점의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들은 각각 두 개의 모니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화면은 탑골 공원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불특정한 노인이 등장인물로 나와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화를 이야기하는 인터뷰의 기록영상을 보여주고 다른 화면은 그 기억을 바탕으로 세트 장에서 정교하고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된 영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떠올린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나 기억들을 또 다른 화면 속에서 마치 연극의 리허설처럼 준비과정까지 모두 포함하여 보여준다. 오렌지색 작업복을 입은 일꾼들이 각 장면마다 무대를 변형시키고, 세트를 바꾸는 모습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이 작품은 이제는 잊혀져 버릴 기억의 풍경을 말 그대로 수공으로 재현하는 과정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화면에 등장하는 무대는 사소한 세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영화적 요소들을 동원하여 점점 잊혀져 가는 노인들의 푸념 어린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는 기억으로부터 다시 불려 나온 이 이야기들을 가상의 연출을 통해 다시 현재의 시간 속에 실현시킨다. 이 영상작업을 통해 작가는 여태까지 다뤄왔던 허구와 현실의 경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억의 현재성과 현재가 기억이 되어가는 과정의 경계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정연두는 이 작품을 통해 한 개인의 삶과 자신의 과거에 대한 회상 속에서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 또는 아픔에 대한 상처를 환기한다. 이 모든 영상작품은 편집 없이 단 한번의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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