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5월 31일부터 한달 동안 독일작가 다섯 명의 그룹전 과 정연두 개인전 을 각각 1층과 2층 전시장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1층에서 열리는 은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 출신의 회화 작가 다섯 명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이다. 주로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작가들은 현대인이 매일매일 접하게 되는 일상적인 사물과 풍경을 회화라는 전통적이고 시대초월적인 매체를 통해 재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2층에서는 <내사랑 지니>, <원더랜드> 등으로 현재 국내외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정연두의 새로운 시리즈 <로케이션>을 전시한다. 특정 장소를 바탕으로 사진가가 '만들어낸' 풍경화를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실제의 자연 풍경과 가공된 무대를 혼합하여 현실의 공간과 상상 속의 공간, 사진의 영역과 회화의 영역 사이의 경계를 탐색한다.

독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을 회화와 사진이라는 대조적인 매체를 통해 보여주는 국제갤러리의 이번 두 전시는 양국 미술계의 최신 흐름, 그리고 각각의 장르가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